별걸이 에어컨을 설치하면서 생긴 에어컨 배관 구멍을 우레탄폼을 사용해서 막았습니다.
여기저기 찾아보니 우레탄폼 외에도 에어컨배관 구멍을 막는 방법은 신문지와 스티로폼 같은 걸로 메우고 실리콘으로 마무리한다는 것부터 전용 제품을 사용해서 쉽게 막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어떤 방법이건 상황에 맞게 사용하면 되겠지만 대부분의 에어컨배관 구멍은 외벽에 있기 때문에 빗물이나 벌레 같은 게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단열 부분도 고려해서 적당한 방법으로 막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관련 지식이 거의 없어서 제품을 고르는 방법 같은 건 잘 모르고 그냥 인터넷에서 눈에 띄는 것을 사용했습니다.
우레탄폼은 2배 이상 부풀어 오르고 필요 없는 부분을 나중에 잘라내야 한다고 해서 오른쪽 사진처럼 전용 커터를 추가 구성품으로 같이 주문했는데 적어도 저에게는 그다지 실용성이 없었습니다. 관련 내용은 본문에서 차차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제가 사용한 우레탄폼 사용법 설명서에 나와있는 대로 구멍 안쪽에 먼지와 가루들을 깨끗하게 청소했습니다.
해당 우레탄폼은 공기 중에 수분과 결합하여 접착 및 경화되기 때문에 구멍 안쪽 면에 분무기로 물을 뿌려준 뒤 폼을 분사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분무기가 없다면 물이 흥건한 걸레 같은 걸로 가볍게 문질러도 됩니다.
우레탄폼을 분사했을 때 물처럼 흘러내리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반대편을 막고 작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가운데 사진처럼 종이컵을 반쯤 잘라서 구멍에 끼웠습니다.
오른쪽 사진은 실외 쪽에서 본 에어컨 배관 구멍이며 실내에서 종이컵을 끼우고 안으로 밀어 넣오 외벽과 높이를 비슷하게 맞췄습니다.
우레탄폼 본체에 노즐을 결합하고 설명서에 나와있는 대로 20회 이상 흔든 다음 다용합니다.
오른쪽 사진처럼 우레탄폼을 거꾸로 들고 노즐 끝을 구멍 안쪽으로 최대한 넣은 상태에서 분사합니다.
벽 두께가 대략 25~30cm 정도였는데 분사되는 속도가 워낙 빠르다 보니 금방 바깥쪽까지 채워졌습니다.
우레탄폼 사용법 설명서를 보면 우레탄폼이 경화되면서 부피가 늘어나기 때문에 채울 공간의 40~60% 정도만 채우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폼을 분사하고 1~2분 정도 지나니까 살짝 숨이 죽어서 위쪽에 빈 공간이 생겼습니다.
노파심에 위쪽 빈 공간에 한 번 더 폼을 분사해서 왼쪽 사진처럼 구멍 가득 채웠는데 그러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우레탄폼이 경화되면서 부피가 늘었고 30분 정도 뒤에는 오른쪽 사진처럼 구멍 안쪽에 공간크기 보다 훨씬 많은 양의 우레탄폼이 구멍 밖으로 나와서 굳었습니다.
※ 설명서에 나와있는 대로 우레탄폼으로 채울 전체 공간의 반정도만 채워질 정도로 분사하면 되겠습니다.
우레탄폼 경화 소요시간은 분사 후 30분 정도면 표면은 거의 경화가 되고 1시간 정도 지나면 칼로 자르는 것이 가능합니다.
단, 제가 사용한 것처럼 양이 많고 두껍게 된 부분을 잘라야 한다면 시간이 훨씬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저는 두 시간을 기다렸다가 잘랐는데 가운데 부분은 약간 덜 굳은 상태였습니다.
안쪽은 공기와 접촉하기 힘들기 때문에 굳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입니다.
물론 덜 굳은 상태에서 잘라서 단면에 물렁물렁한 부분이 있어도 시간이 지나면 단단하게 굳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부피도 조금 더 늘어납니다.
제가 추가 주문한 커터는 가운데 사진처럼 두꺼운 부분을 자르기에는 불편합니다.
오른쪽 사진처럼 그냥 일반 커터칼을 길게 빼서 사용하는 게 훨씬 편했습니다.
우레탄폼은 스티로폼과 비슷해서 커터칼로도 쉽고 깨끗하게 잘립니다.
※ 주의사항 : 우레탄폼을 분사하던 중 주변으로 폼이 흐르거나 묻었을 때 바로 닦는 것보다 충분히 경화된 상태에서 처리하는 것이 조금 더 효과적입니다.
- 벽지 같은 종이에 우레탄폼이 묻으면 경화되면서 접착되기 때문에 떼어낼 때 벽지가 찢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바로 닦아내는 게 좋지만 만약 완전하게 닦아내지 못하면 우레탄폼이 넓게 발라져서 훨씬 넓은 공간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 타일이나 플라스틱, 유리, 비닐처럼 매끈한 표면에 붙어서 굳은 우레탄 폼은 쉽게 떨어지기 때문에 나중에 굳은 다음에 처리를 하는 것이 편하고 깨끗합니다.
전용 절단 도구를 사용하다가 벽지에 구멍이 몇 개 생겼지만 그 외에는 별다른 손상이 없었습니다.
우레탄폼이 완전히 굳으면 퍼티와 접착제, 도색이 가능하다고 되어 있으며 저는 도배 공사를 새로 했는데 전혀 흔적 없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우레탄폼이 상당히 많이 남았고 나중에 다시 사용하려면 전용 클리너로 노즐을 깨끗하게 닦아서 보관해 둬야 한다고 되어 있는데 저는 전용 클리너를 준비하지 않고 그냥 굳은 상태에서 오른쪽 사진처럼 떼어내고 노즐 안쪽으로는 나무젓가락을 끼워서 안에 굳어있는 폼을 밀어냈습니다.
그런데 한 달쯤 뒤에 다시 사용하려고 했더니 우레탄폼이 처음처럼 분사되지 않고 굳을 때도 더 부풀어 올라서 처음보다는 사용이 많이 불편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에어컨 배관 구멍을 막는 방법으로 활용하기에는 충분히 괜찮았고 사용도 편리했지만 오래 뒀다가 다시 사용하는 건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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