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동안 집을 비울 때 보일러 외출 모드 설정

2025년 올해 설날 연휴는 임시공휴일이 포함되면서 개인에 따라 6일에서 10일간 길게 이어집니다.

설날 추석 같은 명절뿐만 아니라 휴가철이나 휴일이 길게 이어지는 시기에는 집을 며칠 동안 장기간 비우게 됩니다.

그런데 설날이 있는 겨울철에는 오랫동안 난방을 하지 않고 수도를 사용하지 않으면 보일러 배관이나 수도계량기, 수도 배관 등이 어는 동파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번 설날 연휴기간 동안 날씨 예보는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되어 있지만 날씨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 때문에 고향에 방문하거나 여행으로 장기간 집을 비울 때는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동파 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장기간 며칠 동안 집을 비울 때 보일러 설정

추운 겨울철에 며칠 동안 집을 비워서 보일러 난방을 하지 않는다면 보일러 배관 및 난방 배관이 얼수도 있습니다.

물론 아파트나 빌라 같은 공동 주택은 단독 주택에 비해 보일러 난방배관이 동파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보일러가 설치된 보일러실 위치가 외벽과 가깝거나 단열 여건이 좋지 않다면 대비를 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그렇다고 사람이 없는 집에 난방을 하는 것은 낭비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보일러에 기본으로 탑재되어 있는 외출 기능을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저희 보일러는 왼쪽 사진처럼 온도 설정 다이얼을 돌려서 "외출"에 위치시키면 외출 모드가 됩니다.

보일러 종류에 따라서 외출 기능 설정 방법은 다를 수 있지만 대체로 버튼이나 다이얼을 돌리는 방식으로 대부분 쉽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저희 보일러는 외출 모드로 설정하면 가운데 사진처럼 액정에 "Lo"라고 표시가 됩니다.

보일러 외출 모드에서 보일러가 가동되는 방식 역시 보일러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로 일정 시간 간격으로 약 5~15분 정도 낮은 난방 온도로 가동됩니다.

보일러 배관 동파 사고는 배관 안에 난방수 물이 얼어서 발생하는 것으로 물이 순환하지 않고 정체되면 동파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일정 간격으로 두고 배관의 난방수를 순환시켜서 오랫동안 난방수가 정체되는 것을 막아서 동파를 예방하는 방식입니다.

저희 보일러의 외출 기능은 약 4시간 간격으로 약 10분간 보일러가 가동됩니다.

※ 보일러 외출 기능은 보일러에 기본 설정된 난방 강도로 난방을 하며 가동 간격과 가동 시간은 사용자가 따로 설정할 수 없고 실온 온돌 난방방식을 선택할 수도 없습니다.

보일러가 난방을 하면 가스를 소비하게 되며 외출 모드 역시 가스를 소비합니다.

보일러 외출 모드에서 소비하는 가스소비량이나 가스비는 난방 면적, 보일러 기종, 지역 가스 단가 등에 따라서 차이가 있습니다.

저희 집은 24평형 아파트로 보일러 외출 모드로 하루 24시간 동안 가동했더니 저희 지역 가스비를 기준으로 했을 때 약 500원~600원 정도 나왔습니다.(단, 가스 소비량이 너무 적어서 가스비로 환산했을 때 정확도가 다소 떨어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보일러 난방 배관은 바닥에 매설되어 있어서 동파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위와 같이 밖으로 노출된 배관은 외부 냉기에 영향을 더 많이 받기 때문에 동파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보일러 배관뿐만 아니라 외부로 노출된 수도배관은 위와 같이 보온재로 감싸서 냉기가 직접 접촉하는 것을 최소화시켜야 합니다.

수도 배관 보온재는 물에 젖지 않는 소재의 제품을 사용하고 보온재와 배관 사이에 공간이 생기지 않도록 완전히 밀착시키고 빈틈이 없도로 꼼꼼하게 감싸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도계량기 수도 배관 동파 방지 방법

올해 설날 기간 날씨 예보에서는 수도계량기나 수도 배관이 동파될 정도의 추위는 아닐 것으로 예보되어 있습니다.

예보대로라면 아파트나 빌라 같은 곳에서 동파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은 다소 낮지만 단독 주택이나 단열 상태가 매우 좋지 않은 곳에서 며칠간 물을 사용하지 않으면 동파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수도계량기 및 수도 배관 동파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는 당시 기상 여건에 맞춰서 취해야 하며 수도계량기 수도배관 동파 방지 예보제를 참고하면 됩니다.

수도계량기 수도 배관 동파 예보제

▶ 수도 계량기 동파 관심 단계 : 일 최저 기온 영하 5도 내외

• 수도계량기 주변을 보온재로 감싸고 수도계량기 함 내부에 빈 공간이 생기지 않도록 헌 옷이나 천, 보온재로 채웁니다.
• 수도계량기 함 외부를 두거운 비닐로 덮어 외부 냉기를 차단합니다.
• 외부로 노출된 수도 배관을 보온재로 감싸줍니다.

▶ 수도계량기 동파 주의 단계 : 일 최저 기온 영하 5도 ~ 영하 10도

• 관심 단계에서 취한 조치들의 상태가 양호한 지 확인합니다.

▶ 수도계량기 동파 경계 단계 : 일 최저 기온 영하 10도 ~ 영하 15도 사이 날이 이틀 이상 지속 될 때

•  며칠 또는 장기간 집을 비울 때 수도꼭지 밸브를 살짝 열어서 물이 흘러나오게 합니다.

▶ 수도계량기 동파 심각 단계 : 일 최저 기온 영하 15도 미만 날이 이틀 이상 지속될 때

• 짧은 시간 집을 비우거나 외출을 할 때도 수도꼭지 밸브를 살짝 열어서 물이 흘러나오게 합니다.

수도계량기 동파 예보제 경계 단계와 심각 단계에서 수도꼭지를 열어 놓을 때는 1분에 360~380㎖(종이컵 두 개) 정도 흘러나오도록 열어 놓습니다.